미쳐버리고 싶은, 미쳐지지 않는

by thinkagain
킹라이온

이미지는 수집가 Tiger road 님의 네이버 블로그

몇 학년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
초딩 때 시험 평균 점수 90점 넘었다고
엄마가 사주었던 키트.
지금은 문 닫은 인천의 희망백화점에서
18,000원을 주고 샀다.

매번 시험 때마다 키트를 사달라고 졸랐는데
나는 거의 대부분 약속한 점수를 받았고
그때마다 희망백화점에 갔었다.
그러나 그때마다 엄마는 계산을 하려는
결정적인 순간에
'남혁아 이 비싼 걸 꼭 사야겠니'
하며 회유책을 폈고,
비교적 맘 약한 나는 필요 없다고 그냥 빈손으로
집에 오곤 했는다.

그중 이 키트는 회유책 앞에서도
모진 마음 먹고 받아냈었다.
박스 옆에 손잡이가 있어서
이 키트를 새가방 든 것처럼
어깨에 힘주고 든 채
집에 오던 날이 기억난다.

벌써 20년이 넘은 일이다.
수집가 타이거 로드 님의 포스팅을
보며 멍하게 있었다.

by thinkagain | 2012/10/09 22:08 | think in vain | 트랙백 | 덧글(2)

<< 이전  |  다음 >>